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코치에게 성폭행 피해사실을 폭로한 전 유도선수 신유용 씨가 지상파 방송에 출연해 직접 입을 열었다.
신 씨는 14일 MBC와 인터뷰에서 “이 일이 잠깐 떴다가 묻혀지는게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그리고 결과물로 보여지길 바라고 혹시 있을 체육계 피해자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싶어 인터뷰에 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을 깨우러 갔을 때 입맞춤의 시도가 있었고 그때 이후로 학교로 돌아와서 야간운동을 쉬어 주겠다 그리고 신유용 너는 내방을 청소하러 와라 라고 해서 그 방을 갔을 때 성폭행이 일어났던 것”이라고 했다.
신 씨는 고교 시절 이후 2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 집앞까지 찾아오는 등의 연락을 했었기 때문에 저는 그게 가족들에게 알려지는 게 일단 최우선적으로 막혀지길 바랐고, 내려가면 항상 또 저를 모텔에 데려가고 그랬었다”고 전했다.
신 씨에 따르면, 유도코치는 “이거 어디 가서 말하면 네 유도 인생도 끝나고 내 유도 인생도 끝난다. 너 이런 거 말하면 한강 가야 한다 이 나라 떠나야 한다”는 식으로 협박을 일삼았다.
또 “학교 돌아가서 임신테스트기 2개를 주면서 이거 해보라고 해가지고 할줄도 몰랐는데 그 방법대로 보고 다하고. 그 다음달에 산부인과에 데려가서 초음파 검사까지 하게 했다”고 폭로했다.
신 씨는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했더니 돈 50만원 줄테니까 없던 일로 해달라. 애기를 했고, 제가 그 이후에 그게 너무 뻔뻔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태도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댓글 때문에 힘들었던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댓글이나 그런 말들이 사실 저는 너무 충격적이었서 가지고 그게 제일 힘들었고 좋아서 붙어먹고 이제 와서 미투냐 너 연기한다던데 그 연기 여기에서 하지 말고 티비에서나 해라 자작극 그만 벌이고 창피하기 싫으면 그만해, 그거 외에도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분들도 많았지만 그런 글들이 유독 아팠다”고 했다.
그는 “사실 현역으로 선수 생활하고 있는 선수분들은 피해를 당했어도 공개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더 나은 체육계의 문화를 위해서라면 용기를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MBC는 가해자로 지목된 유도코치의 반론을 듣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 = MBC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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