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 '주장' 김현수(31)의 '새해 소원'은 바로 가을야구다.
김현수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2019년에 가장 해보고 싶은 일'로 주저 없이 가을야구를 꼽았다. "가을야구다. 가을야구를 정말 하고 싶다"고 간절함을 나타낸 것.
LG는 지난 해 용두사미 시즌을 치렀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해보였으나 지나친 롤러코스터 행보로 결국 8위로 주저 앉았다. 시즌 막판 김현수의 발목 부상은 LG에게 크나큰 악재였다.
이제 부상에서 자유로워진 김현수는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마침 주장까지 맡아 책임감은 더해졌다.
김현수의 바람처럼 LG가 가을야구를 하기 위한 선결 조건은 역시 '두산전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이다. LG는 지난 해 두산에 1승 15패로 철저히 밀렸다. 그것도 15패로 일방적으로 밀리다 시즌 최종전에서 차우찬의 134구 완투승에 힘입어 겨우 전패를 모면했다.
김현수는 "두산과 같은 구장을 쓰니까 라이벌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작년 성적만 보면 라이벌이라 할 수 있나"라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팀내 선수들에게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작년에 한번 이겼으니 우리는 두번만 이기면 된다. 부담은 우리가 더 적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LG는 지난 해 68승 75패 1무(승률 .476)로 가을야구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두산전에서의 승패 마진 -15가 이렇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반타작만 했더라도 LG는 무난히 가을야구를 치렀을 것이다.
그나마 LG는 두산과의 최종전에서 1승이라도 건졌지만 애석하게도 김현수는 아직 친정팀 두산은 이긴 적이 없다. 김현수는 지난 해 9월 4일 수원 KT전에서 1루 수비를 하다 발목 부상을 입었고 결국 시즌 아웃이 됐다. 그래서 10월 6일에 열린 두산과의 최종전에서는 함께하지 못했다.
'무조건 가을야구'를 외치는 LG의 새 주장 김현수의 각오가 현실이 되려면 우선 두산이란 벽부터 넘어야 한다. 과연 김현수는 올해 생애 처음으로 두산전 승리를 맛볼 수 있을까. LG와 두산은 올해 4월 12일 잠실에서 처음 만난다. LG와 김현수로서는 두산전 승리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2019 시즌 LG트윈스 주장 김현수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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