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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겨울 방학 시즌을 맞아 1월 극장가에 애니메이션 흥행 대격돌이 펼쳐진다. 할리우드의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가 그 열기를 뜨겁게 달군 가운데, 토종 애니 '언더독'과 일본의 '미래의 미라이'가 오늘(16일) 가세해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16일 박스오피스엔 한국과 일본, 각국 명품 제작진의 손길로 완성된 장편 애니메이션 두 작품이 나란히 등판, 관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언더독'과 '미래의 미라이'가 동시 출격하며 맞붙은 것. 두 편 모두 깜찍한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것은 물론, 보편적인 정서를 자극하는 공감 메시지까지 갖추며 어른들에겐 따뜻한 힐링을 전한다.
먼저 '언더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 오성윤·이춘백 감독이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1년 '마당을 나온 암탉'은 관객수 220만 명을 돌파, 한국 장편 애니 역대 흥행 1위라는 대기록을 쓰며 국내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바 있다.
이번 신작에서도 동물을 의인화해 흥미롭게 메시지를 풀어냈다. 특히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 '댕벤져스'를 내세워 단순한 재미와 공감도를 높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개공장' '유기견' 등 잔혹한 이면을 들여다보며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뀌어 버린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한 위대한 모험을 그린다는 내용이다.
더불어 화려한 더빙 라인업을 자랑, 또 하나의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배우 도경수(엑소 디오), 박소담, 이준혁 등이 데뷔 첫 목소리 연기 도전에 나섰다. 도경수는 주인공 뭉치를, 박소담은 걸크러쉬 매력의 밤이, 이준혁은 '댕벤져스'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 사냥꾼 캐릭터를 더빙했다. 여기에 배우 박철민이 스트릿 라이프를 살아가는 고참 댕댕이 짱아로 등장해 웃음을 유발한다.
'미래의 미라이'는 일본을 넘어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사랑받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새롭게 내놓은 작품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부터 '썸머 워즈'(2009), '늑대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까지 평범한 일상에서 포착한 소재로 감동 판타지를 선사하며 국적, 세대 불문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만큼 최근 내한해 직접 신작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미래의 미라이'는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바. 최근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래의 미라이'가 아시아권 작품으로는 최초로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미래의 미라이'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4살 소년 쿤이 여동생 미라이가 생긴 후 달라진 변화 속에서 미래에서 온 동생 미라이를 만나게 되고, 시공간을 초월한 특별한 여행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쿤의 스토리는 사랑스러운 공감을, 시공간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모험은 화려한 볼거리를, 가족이 점차 성장해나가는 과정은 가슴 따뜻한 울림을 안기며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전망이다. 두 자녀의 아버지로서 호소다 마모루 감독 본인의 실제 경험담을 녹여내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한편, 같은 날 '구스 베이비'도 개봉한다. '슈렉'을 만든 드림웍스 제작진의 새 작품이다.
나 혼자 사는 까칠 싱글남 구스 잭과 어느날 갑자기 그를 엄마로 임명한 아기 오리 남매 오키&도키까지, 누가 봐도 완전 수상한 새가족의 탄생을 담았다. 방송인 전현무, 그룹 오마이걸 멤버 유아, 개그맨 박성광이 더빙에 참여했다.
[사진 = NEW,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주)이수C&E]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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