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FA 제도 개선 조치 마련을 촉구했다.
선수협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FA 제도개선을 논의하지 않는 KBO 실행위원회는 하루 빨리 개선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KBO는 이날 오전 2019년 1차 실행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여기에 FA 제도와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
선수협은 "KBO 실행위원회에서 FA 제도 개선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매우 실망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KBO 실행위원회는 당초 FA 제도 개선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KBO가 애초에 안건을 상정하지도 않았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KBO 수뇌부는 선수협에 하루라도 빨리 FA제도 등 제도개선 결과를 만들어내자고 하며 3월에는 결과를 도출하자고 했지만 이번 KBO 실행위원회의 결과와 2월 실행위원회가 열리지 않는 것을 볼 때 KBO가 진정으로 FA제도 등 제도 개선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선수협은 "이미 선수협은 지난 12월 3일 이사회에서 결의해 선수측의 양보안을 KBO에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KBO가 FA 제도 개선을 논의조차 못하는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제안 내용에 대해 "최저연봉인상(단계적 인상), FA 취득기간 단축(7년), 재취득기간 폐지, 보상제도 완화(실질적인 등급제 또는 퀄리파잉오퍼제), 부상자명단 제도(복수사용), 연봉감액제도 폐지 등 핵심제도 개선안이 받아들여진다면, 기본적인 연봉상한형태를 받아들이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 FA제도는 KBO가 추구하는 전력평준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선수들간 빈익빈 부익부를 더 심화시키며, 선수들의 FA 권리행사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는 불공정한 제도로서 더 이상 KBO리그에서 존치돼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선수협은 "최근 중소형 FA선수들이 조건의 좋고 나쁨을 떠나 계약 자체가 안되는 상황은 구단의 선수보류권을 과도하게 행사할 수 있고 남용하는 FA 제도 때문이며 이로 인해 선수뿐만 아니라 KBO리그, 구단 모두 손해를 보고 있다"라며 "선수협은 KBO와 구단들에게 하루 빨리 이러한 불공정 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