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2연패 사슬을 끊었지만, 유재학 감독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23점차까지 앞서나간 경기였지만, 막판 추격을 허용한 과정에 대한 씁쓸함이 컸던 눈치였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는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0-72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2연패 및 원정 4연패에서 탈출했다.
1쿼터를 22-6으로 마친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고른 득점분포를 보였고, 3쿼터 초반에는 23점차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3쿼터 중반부터 흔들렸다. KGC인삼공사의 트랩에 실책을 연발,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
3쿼터에 7개의 실책을 범했던 현대모비스는 4쿼터 한때 6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4쿼터 막판 라건아의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지만, 사실 3~4쿼터의 전체적인 경기력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21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함지훈(14득점 6리바운드), 섀넌 쇼터(17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서명진(10득점 4리바운드) 등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종료 후 “전반에 잘해서 (쉽게)끝낼 경기였다. 상대 트랩에 그렇게 당황하고…. 그래서 어수선하게 농구를 했다. 서명진은 어려서 그렇다 쳐도…. 답답하다. 너무나 쉬운 건데 쫓기듯 하니 실책, 미스샷이 많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18개의 실책을 범했다.
양동근의 부재가 원인이라 할 수 있을까. 유재학 감독은 “글쎄…. 상대가 저런 수비(트랩)를 하면 즐기면서 할 줄 아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양동근, 김승현, 이상민이 있었다고 생각해봐라. 다 이지샷 찬스였다. 서명진이 그렇게 될 선수이긴 하지만 아직 몸도, 체력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비록 아쉬운 경기운영을 보였으나 1위 현대모비스는 2연패에서 탈출, 2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했다.
유재학 감독은 “부상당하기 전까지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생각보다 잘해줬다. 결국 부상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1~2명 빠져나갔을 때까진 버텼는데, 3명이나 이탈했다”라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유재학 감독은 이어 “경기 내에서 리더가 없다. 오늘도 선수들에게 물어봤는데 ‘누가 캡틴이야?’라고 물어봤는데 대답을 못하더라. 5명 모두 캡틴이 되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오늘 경기가 약이 될 수도 있다. 전반기를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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