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이후광 기자] IBK기업은행이 연패를 탈출하지 못한 채 전반기를 마쳤다.
IBK기업은행은 16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며 3위에 머무른 채 전반기를 마쳤다. 시즌 12승 8패(승점 36). 4라운드 기록은 2승 3패다.
어나이가 양 팀 최다인 34점(공격 성공률 36.47%)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팀 블로킹 16-10의 우위도, 5세트 6-0 리드도 소용없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후 “이런 일도 다 있다”라고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5세트 6-0에서 치고 나갔는데 거기서 뒤집혀버렸다. 상대는 잘 안 돼 표승주가 들어가 분위기를 반전했고,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5세트 역전패에 짙은 아쉬움이 남았다. “김희진이 6-0에서 서브를 그렇게 강하게 넣을 필요가 없다. 수비가 됐을 때 어나이도 공격 성공을 하나도 못 했다. 느껴야 한다”며 “여태까지 했던 배구와는 달라져야 한다. 상대에게 좋은 리듬이 모두 노출이 됐다. 정신력이 강해지든지 다른 패턴의 배구를 하든지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핑계를 대는 게 아니고 백업이 주전과 비슷한 자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걸 여실히 느끼고 있다. 현대건설전도 1세트 잘 이기고 무너졌다. 걱정이다. 여태까지 잘 버텨왔는데…”라며 “오늘 점수 흘러가는 게 기가 막히고 많은 생각이 든다”라고 5세트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기업은행은 17일부터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오는 26일 장충 GS칼텍스전까지 약 열흘의 시간이 있다. 이 감독은 “트레이너를 통해서 체크했지만 선수들이 수액을 맞을 상황은 아니다. 지금 와서 안 지친 선수는 없다. 모든 팀이 똑같다. 이 때 한, 두 명의 여유가 없다는 게 아쉽다. 핑계로 들릴 수 있지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과 모레는 휴식을 줘야할 것 같다. 차분하게 선수들과 이야기도 하고 용기도 주고 그래야할 것 같다”고 휴식기 계획을 덧붙였다.
이 감독은 향후 선수단 운영에 대해 “이제 도로공사와도 1경기밖에 차이가 안 난다. 원래 초중반에 잘한 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원래 3위 안에 들자는 게 목표였는데 선수들이 잘 하고 승점도 잘 확보하면서 욕심을 부린 게 사실이다”라며 “그 욕심을 부릴 때마다 경기가 어긋났다. 쫓길 필요는 없다. 봄 배구에 들어가서 마지막에 집중력을 갖는 원래의 계획을 잡아가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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