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 고졸 신인 서명진이 프로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데뷔 첫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현대모비스의 2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서명진은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21분 21초 동안 10득점 4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했다. 3점슛은 3개 가운데 2개 넣었다.
서명진이 존재감을 과시한 현대모비스는 라건아(21득점 13리바운드 1블록), 섀넌 쇼터(17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함지훈(14득점 6리바운드)의 활약을 더해 80-72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1위 현대모비스는 2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서명진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린 것은 프로 데뷔 이후 6경기만인 이날이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12일 서울 삼성전에서 기록한 7득점이었다. 또한 서명진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어시스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4쿼터 막판 안정적인 경기조율로 현대모비스가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힘을 보탰다.
서명진은 경기종료 후 “긴장감도 많이 들었지만, 자신감과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10득점한 것은 경기가 끝난 후 알았다. 다만, 득점보단 실책을 많이 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실제 서명진은 이날 4실책을 범했고, 4쿼터 막판에는 2개의 자유투를 모두 놓쳤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잘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안 해봤던 농구를 하려니 머리가 아프겠지만, 습득을 빨리 한다”라며 서명진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함지훈 역시 “동료들끼리 고3 때 저렇게 패스했던 선수가 있었는지에 대해 얘기해보면, 결국 아무도 없었다. 선수들도 패스 센스를 인정하는 분위기”라며 서명진을 칭찬했다.
서명진은 “오히려 고등학교 땐 패스 못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장점은 슛과 돌파였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많이 혼나서 패스 위주로 훈련을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서명진은 더불어 “수비전술, 공격 패턴을 하나씩 배우고 있다. 힘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형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라며 웃었다.
[서명진.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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