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안경남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자신을 ‘실패자’라 부른 중국에 통쾌하게 설욕했다.
한국은 1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황의조, 김민재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한국은 승점 9점으로 중국(승점6)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벤투 감독은 조 1위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3일전 소속팀 토트넘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치르고 합류한 손흥민까지 선발로 내세웠다. 그만큼, 중국전 승리를 원했다.
결과는 완벽한 승리였다. 벤투 감독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바탕으로 중국을 압도했다. 골운이 따랐다면 더 많은 득점도 가능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지휘봉을 잡기 전에 중국 슈퍼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작년 1월 충칭 리판을 맡았지만 7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중국 언론은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벤투 감독을 자극하기 위해 중국에서 실패한 전적을 거론했다. 특정 매체는 벤투 감독이 톈진 테다를 잔류시킨 울리 슈틸리케보다 못한 실패자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그리고 중국에서 실패했으니, 이번 한국전도 중국이 이길 수 있다는 황당한 논리까지 주장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승리로 자신을 깎아내린 중국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 한국 부임 당시 “나는 중국에서 실패하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던 그는,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위풍당당하게 중국전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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