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라이브] '월드클래스' 손흥민, 산책하듯 中 농락

[마이데일리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안경남 기자] ‘월드클래스’는 달랐다. 캡틴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3일 만의 선발 출격에도 수준이 다른 플레이로 중국 수비를 완전히 농락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황의조, 김민재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한국은 승점 9점으로 중국(승점6)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예상을 깨고 손흥민이 선발로 전격 출전했다. 불과 3일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를 치르고 벤투호에 합류한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강행군 속에 피로 누적이 우려됐지만, 손흥민의 몸놀림은 생각보다 가벼웠다. 윙어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온 손흥민은 중국 수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손흥민의 번득이는 움직임은 전반 11분 만에 빛났다. 오버래킹에 나선 김문환이 크로스를 올렸고,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중국 수비수 2명을 제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이라 가능한 돌파였다. 볼 터치가 불안한 상황에서도 공을 소유한 뒤 중국 수비 2명 사이를 파고들었다. 결국 중국 수비수가 무리한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마치 산책하듯 중국 수비진을 농락했다. 최전방부터 후방까지 자유롭게 오가며 상대 수비의 빈 공간을 공략했다. 손흥민의 합류로 한국의 우승행진이 더 가벼워졌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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