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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악역 연기, 그저 연기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걸까.
배우 이엘리야와 윤진이가 악역 연기로 때아닌 고충을 겪었다. 작품 속 인물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드러내는 일부 네티즌들 때문이다.
현재 이엘리야는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윤진이는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 출연중이다. '황후의 품격'에서 이엘리야가 연기하는 민유라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악녀. '하나뿐인 내편'에서 윤진이가 연기하는 장다야는 다소 얄미운 성격의 캐릭터다.
이엘리야, 윤진이 모두 극중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에 드라마의 극적인 효과가 살아나며 드라마 역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극중 인물과 실제 인물을 구분하지 못하는 일부 네티즌들이 문제였다. 이들은 이엘리야, 윤진이 SNS에 악성 댓글을 남기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이엘리야, 윤진이가 직접 입을 열어 일침을 가했다.
이엘리야는 지난해 11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창작하는 예술 외에 글은 자신을 표현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연기는 연기, 배역은 배역일 뿐이에요 부족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각자의 책임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여기까지 오셔서 화내시는 건 참아 주실 수 있으실까요?"라는 글과 함께 악플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윤진이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기는 연기일뿐 개인 인스타까지 와서 나쁜 댓글들은 신고 하겠습니다. 장다야는 드라마 속 인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이 작품에 몰입되는 것은 좋다. 그만큼 배우들이 연기를 잘 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극 중 인물은 그 안에서만 존재할 뿐, 이를 연기하는 배우와 연결지어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엘리야(왼쪽), 윤진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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