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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효민이 인터뷰 중 울었다.
2012년 소위 '티아라 사태'를 겪은 지 7년. '티아라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달라진 것을 느끼는가?' 하고 묻자 효민이 그동안의 '기억'에 울었다.
한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난 받는 아이돌이었던 티아라다. 지난 티아라 마지막 활동 때, 한 한류콘서트에서 관객들이 노래를 '떼창' 하며 따라부르자 티아라가 운 것도 어찌 보면 당연했다.
"예전에는 저희가 노래하면 관객 분들이 등 돌리고 계실 때도 있었어요. (관객들의 '떼창'에)많이 놀랐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노래했나봐요."
5년 만에 음악방송에서 티아라가 1위를 했을 땐, 효민도 울고 지연, 큐리까지 오열했다.
"유독 팬 투표 비율이 높은 음악방송이었다"는 효민은 "팬 분들이 저희 1위 시켜주려고 정말 노력 많이 해주신 것 알기 때문"이라며 "팬 분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 고마운 마음에 많이 울었다"며 그날의 기억에 또 눈시울 붉힌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거란 말을 많이 하잖아요. 전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미 생겼던 일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티아라 사태'는 효민이 지울 수 없는 과거이자, 미래까지 안고 가야하는 기억인 것이다. 그저 "그것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마음을 품고 가는 게 효민이 해온 일이고, 앞으로도 지켜나가야 할 일일 뿐이다.
솔로 신곡 발표 기념 인터뷰인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죠?" 멋쩍게 웃으며 울었다. 자신이 외동딸이라며, 부모님 생각에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일어난 것도 누구보다도 티아라를 응원해 주는 팬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란다.
"혼자였다면 더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효민이다. "힘든 일이 있었을 때, 멤버들과 서로 많이 의지했던 것 같아요. 다 꿈이 같았기 때문인가 봐요. 힘든 것도 많았지만, 무대를 준비하고 공연을 하다 보면 그 순간만큼은 행복했거든요."
멤버들은 티아라 1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10년의 곡절을 넘고 넘은 효민의 바람은 소박했다. 한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난 받는 아이돌이었던 티아라다.
"이제는 제 주변 사람들, 그리고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사진 = 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제공-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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