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3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선수들 자신감 얻을 것"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우리카드가 봄 배구 가능성을 높이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우리카드 위비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2위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승점 3점으로 좁히고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14승 10패(승점 44) 3위.

아가메즈가 원맨쇼를 펼친 한판이었다. 아가메즈는 63.82%의 높은 공격 성공률과 함께 양 팀 최다인 33점을 올렸다. 후위 공격 14개와 블로킹 3개가 포함된 활약이었다. 상대의 잦은 범실도 손쉬운 승리에 한 몫을 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KB가 서브가 좋은 팀인데 선수들이 서브 캐치와 함게 각자 맡은 역할을 잘해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가메즈의 활약에 대해선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준다. 그러나 그 역할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나머지 선수들이다. 아가메즈 혼자만 잘한다고 해서 이기는 건 아니다. 팀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가메즈의 공격 점유율 61.04%라는 수치는 과제로 남았다. 신 감독은 “내가 주문하는 건 아니고 세터의 선택인데 2세트에는 노재욱이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를 몇 개 했다. 그것 말고는 경기를 이겨야 하니 그랬던 것 같다. 앞으로는 속공의 비중을 좀 더 가져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은 군에서 전역한 박진우도 팀에 합류해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신 감독은 “어제(16일) 연습경기 할 때도 한 세트 정도 소화했다. 상무에서 무릎 부상이 있어 수술을 했다. 주로 재활에 매진했다”며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경기 감각, 훈련, 세터와의 호흡을 토대로 누가 들어갔을 때 효과가 있는지 시간을 갖고 생각해봐야한다”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3경기 연속 매진으로 기쁨을 더했다. 날로 상승하는 봄 배구 가능성에 팬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신 감독은 “이기면 기분이 좋다. 오늘은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모두 왔는데 3-0으로 이겨 좋아하시는 모습 보니까 나도 선수들도 모두 기분이 좋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신 감독은 “순위는 끝나봐야 알 수 있지만 전반기를 3위로 마친 것에 대해선 선수들, 구단 모두가 기분 좋아하는 것 같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 남은 5, 6라운드를 준비가 중요하다”라고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친 소감을 남겼다.

우리카드는 올스타 휴식기를 거쳐 오는 24일 홈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사진 = 장충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