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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썰전'의 정다운 작가가 300회의 기억을 떠올렸다.
20일 방송 300회를 맞이하는 '썰전'. 첫 회부터 현재까지 제작을 함께해온 정다운 작가가 제작 과정과 출연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18일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정 작가는 "'썰전'은 금요일 오전에 녹화,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제작 공정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짧은 예능"이라며 "녹화 56시간 만에 온에어가 되는 만큼 온 제작진이 혼을 불태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라는 멀고도 어렵게 느껴졌던 이슈를 예능이란 익숙한 그릇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썰전' 제작 의도를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녹화로는 2017년 2~3월에 진행된 ‘대선 주자 릴레이’를 꼽았다. 정다운 작가는 "'썰전'에서 6주 동안 대통령 후보 여섯 분을 초대해, 국정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특집이었다”라며 “예능프로그램에서 대선 후보들을 전부 초대하는 쉽지 않은 기획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보람이 있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당시 ‘썰전’ 대선 주자 릴레이 특집은 8%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썰전' 출연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정다운 작가는 "유시민 의원은 날카로운 송곳같다"며 "박형준 교수님은 상냥한 말투의 교수님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또한 “강용석 의원은 족집게 코디네이터, 노회찬 의원은 언어의 연금술사”라고 밝혔다.
6년 동안 함께해온 MC 김구라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 작가는 “놀랄 만큼 지식의 범위가 광범위하다”며 “어떤 주제를 가져다 놔도 바로 반응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연예인. 제가 아는 유일하게 신문을 읽는 연예인”이라고 밝혔다.
‘썰전’에 초대하고 싶은 사람으로 ‘홍준표, 조국, 임종석’을 꼽았다. 정 작가는 “보수 논객들 섭외가 쉽지 않은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를 초대하고 싶다”며 “'썰전' 패널과 붙여보고 싶은 섭외 0순위 게스트이다. 탁월한 방송감을 가지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로 꼽았다.
"정치시사토크의 원류이자,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서로 다른 진영의 두 패널이 면전에서 침을 튀기며 설전을 벌이는 긴장감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가질 수 없는 ‘썰전’의 매력”이라고 전한 정 작가.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팩트 체크라는 직업병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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