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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정규리그 종반 살얼음판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안양 한라가 일본제지 크레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천금의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2점을 추가했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이끄는 한라는 19일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에서 열린 크레인스와의 2018-19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게임위닝샷(GWS)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한라는 승점 51(29경기)을 기록해 2경기를 더 치른 2위 사할린(러시아)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고 선두 대명 킬러웨일즈(30경기 승점 55)를 4점 차로 추격하며 선두 탈환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천신만고 끝에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한라는 경기 시작 1분 56초 만에 에릭 리건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1피리어드 13분 14초에 다카기 겐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김원준의 후킹 반칙으로 숏핸디드에 몰려있던 2피리어드 7분 5초에 막심 포타포프에게 역전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2피리어드까지 세 차례 얻은 파워 플레이에서 득점하지 못하는 등 좀처럼 풀리지 않던 경기의 돌파구를 열어젖힌 것은 일본 원정 들어 아시아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니콜라이 렘튜고프였다. 안양 한라는 3피리어드 7분 16초에 우에노 히로키의 후킹 반칙으로 경기 네 번째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았고 첫 번째 파워 플레이 유닛으로 투입된 렘튜고프는 3피리어드 8분 5초에 에릭 리건과 김상욱의 어시스트로 천금의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지 이글스 2연전에 이은 3경기 연속 득점포였다.
이후 양팀의 공방전은 정규 피리어드를 지나 5분간의 연장에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고 GWS로 이어졌다. 각각 5명의 슈터가 나서는 GWS의 희비는 4번 슈터에서 갈렸다. 양팀 모두 앞선 3명이 슈터가 페널티샷을 성공시키지 못한 가운데 오지의 네 번째 슈터 다카미 요구보가 또 다시 실패한 반면 이어 등장한 김상욱이 골 네트를 가르며 한라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마무리는 한라 수호신 맷 달튼의 몫이었다. 달튼은 5번 슈터로 나선 크레인스의 주장이자 에이스, 우에노 히로키의 슈팅을 막아내며 2시간 37분간 이어진 접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라는 20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제지 크레인스와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을 치른다.
[사진 = 안양한라아이스하키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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