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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배우 이시원(32)이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참여한 배우로서, 드라마가 지닌 유의미한 성과를 짚었다.
20일 밤 16회를 끝으로 종영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국내 최초로 증강 현실(AR: Augment Reality) 게임을 소재로 삼는 파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송재정 작가는 로맨틱 코미디, 멜로, 가족극, 장르물 등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된 틀을 벗어나 서스펜스와 게임을 결합시켜 독특한 이야기를 펼쳐냈고, 스페인 그라나다라는 이국적인 배경을 유려하게 담아낸 안길호 PD 덕에 시각적인 만족도 함께 안겼다.
그 결과, 7.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이하 동일)로 시작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10%(14회 기준)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순항했다. 서스펜스 장르에 살짝 가미된 현빈(유진우 역)과 박신혜(정희주 역)의 로맨스는 드라마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그 과정에서 헐거운 개연성, 희미한 감정선, 더딘 전개, 허무한 열린 결말 등을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거셌지만 게임 서스펜스라는 어려운 도전을 감행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남긴 족적은 뚜렷하다. 또 다른 장르의 물꼬를 튼 셈이다.
이와 관련해 극중 현빈(유진우 역)의 전처이자 차형석(박훈 역)의 아내, 이수진 역을 맡았던 이시원은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나 드라마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을 전했다.
"이런 드라마가 한국에 언제 또 나올까 싶다"고 운을 뗀 이시원은 "소재도 소재이지만 스토리까지 기발하다. 무대도 글로벌하지 않나. 한국 드라마계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청층의 폭도 넓었다. 여성 분들, 남성 분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재고 다른 나라에서도 통용될 수 있지 않을까. 새 지평을 연 드라마다. 이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큰 행운이다"라며 뿌듯한 마음을 밝혔다.
드라마 '미세스 캅', '내 사위의 여자' 이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안길호 감독과 재회한 이시원이다. 그는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안길호 감독님 덕분이다. 워낙 덕장이시라 가능한 일인 것 같다. 촬영 기간이 길었는데, 모든 스태프 분들이 한 마음이 되어 저를 끄집어내주셨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수진 역할이 어둡고 감정 몰입이 심한 인물이잖아요. 제가 마인드컨트롤을 하려고 해도 역할에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지치고 힘들죠. 그 때 스태프 분들이 저를 저로서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항상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고,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가장 호흡을 많이 맞췄던 박훈 선배님은 워낙 사람들을 잘 챙기시는 분이라 해외 촬영에서도 분위기를 풀어주셨어요. 그 덕에 제가 금방 적응을 했죠. 특히 촬영 감독님은 제가 실수를 하면, 본인이 실수한 것처럼 한번 더 기회를 주시기까지 했죠.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았어요. 감사한 마음밖에 없어요."
이어 그는 함께 출연했던 현빈, 박신혜, 김의성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보며 느꼈던 깨달음도 전했다. 이시원은 "선배님들이 작품에 임하는 태도에 감명을 받을 때가 많았다. 훌륭한 배우 분일수록 그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시더라.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면 안 되겠더라. 지금껏 쟁쟁한 배우 분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는 건 큰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부담감이 있었어요. 어떻게 배우가 자기 연기에 만족을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앞으로 계속 보완해나가야죠. 지금은 제가 수진이와 이별을 하는 과정인 거 같아요. 드라마와 관련한 모든 일정이 끝나고 나면, 수진이를 보낼 수 있을 거 같아요. 또 제가 수진이를 맡지 않았고 이렇게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수진의 세상을 만나지 못했을 거예요. 그 덕에 제 세상이 넓어졌어요. 행복한 추억이에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tvN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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