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라이브] '8강 신화' 박항서, "누가 수비축구라 했나?"

[마이데일리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안경남 기자] 베트남의 ‘8강 신화’를 쓴 박항서 감독이 자신을 비판한 폭스스포츠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베트남은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요르단을 꺾고 8강에 올랐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또 회복 시간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최선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폭스스포츠 기자가 우리보고 수비 축구를 한다고 혹평한 기사를 봤다. 우리 베트남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한다. 수비 축구라고 혹평했지만, 인정하기 싫다. 우리는 철저하게 실리 축구를 한다. 앞으로 수비 축구라고 말하지 말고, 실리 축구라고 해달라.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지금의 축구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운이 아니냐는 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는 “행운도 그냥 오는 게 아니다. 최대한 노력한 결과물이다. 오늘 결과도 100% 행운만 따른 건 아니다.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트남의 8강전 상대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전 승자다. 박항서는 “어느 팀이든 쉬운 팀이 없다. 랭킹에서 우리보다 위에 있다. 약한 팀은 없다”고 말했다.

박항서 매직이 계속됐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혼자만의 결과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성공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박항서 매직이라고 하는데, 감독이라서 그렇게 붙여주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경기라는 게 그렇다. 베트남 언론에서도 조별리그 2패를 당하자 비판적인 기사가 나왔다. 그리고 이기면 다 넘어가고 지면 비판한다. 한국도 베트남도 똑같다”고 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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