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지난 4년간 그라운드 안팎에서 KT의 중심을 지켰던 내야수 박경수가 계속해서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4년 전 선택은 박경수의 야구인생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터닝포인트’였던 셈이다.
KT 위즈는 21일 “박경수와 계약기간 3년, 계약금 8억원, 총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최대 6억원 포함 총액 26억원에 계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2003년 많은 기대를 받으며 LG 트윈스에서 데뷔했으나 끝내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박경수는 KT에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2014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 KT와 4년 총액 18억 2,000만원에 계약하며 새 출발한 후 비로소 잠재력을 과시한 것.
박경수는 KT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 4년 동안 2017시즌(15홈런)을 제외한 매 시즌 20홈런 이상을 터뜨리는 등 장타력을 갖춘 2루수로 활약했다. KT 이적 후 2년차였던 2016시즌에는 생애 처음으로 타율 3할(.313)을 작성하기도 했다.
박경수는 KT에서 뛴 4시즌 동안 총 524경기에서 타율 .280 82홈런 293타점을 기록했다. LG에서 10시즌 동안 933경기서 43홈런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반전을 보여준 셈이었다.
리더십도 발휘했다. 박경수는 2016시즌부터 줄곧 팀의 주장을 맡아왔다. 비록 KT는 번번이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지만,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한 박경수는 신예들의 정신적 지주가 됐다. KT 멘탈 닥터도 “모든 선수들이 승패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잘 멘탈을 정비하는 선수”라며 박경수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KT 역시 높이 평가한 박경수의 장점이기도 했다. 이숭용 단장은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아우르고, 코칭스태프와의 가교역할을 해줬다. 경험이 풍부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한 만큼, 올 시즌 팀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에 중심이 되어줄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박경수와의 재계약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박경수는 FA 협상을 통한 이적이 ‘만년 유망주’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인 하나의 사례로 남았다. 또한 2번째 FA 협상에서 보다 좋은 조건 속에 계약을 체결, ‘모범 FA’로 인정받으며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박경수. 사진 = 마이데일리DB, KT 위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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