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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이 기획 의도를 보다 더 확장시켰다. 단순히 골목 상권을 살리는 것에 머물지 않고, 실용적인 장사 교본의 역할이 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2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모 카페에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공동 인터뷰가 진행돼 유윤재 CP를 비롯해 정우진 PD, 이관원 PD가 참석해 프로그램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CP는 "죽어가는 상권을 살리고 거리 소생 프로젝트로 프로그램을 론칭하자고 했다. 이게 우리의 원대한 꿈이었다. 사실 처음에 백종원 대표님도 '그렇게 아름답게 할 수 있겠냐. 여러 어려운 상황이 생길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럼에도 저희는 열심히 설득했고, 그렇게 가자고 했다. 하지만 하다 보니까 실제로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현재 자영업과 관련한 일들이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고 폐업이란 사안이 사회적 이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저희가 폐업의 사건을 파다 보니까 100가지의 케이스가 있더라. 그런 폐업을 막는 걸 우리의 모토로 삼자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거대했던 우리의 기획 의도를 구체화시키기로 했다. 바꾸는 건 아니다. 저희의 기존 기획의도는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다. 그런데 살리는 게 어떠한 의미인지, 부동산 접근 등 여러 오해들이 생겼다. 그래서 기획 의도를 명확하게 확장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CP는 구체적인 예시를 언급했다. 그는 "1000개의 가게가 있다면 1000개의 케이스가 있고, 그에 맞는 장사 교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동 인구가 많은 골목인데 한 가게는 모범적인 케이스고 아닌 케이스가 있을 거다. 모범적인 케이스도 다룰 것이다. 모범적인 골목이 있어야 비교할 수 있는 측면이 있지 않겠나. 부족한 부분만 보면 시청자 분들이 피로감과 반발감을 느끼실 수도 있다. 그래서 잘 되는 가게를 안 넣을 수는 없다. 장사 교본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 가게가 있을 수 있고 부모님한테 물려받은 가게, 퇴직금으로 차린 가게 등이 있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그대로 가면 망하는 가게가 되게 많다. 그러한 지점이 또 장사 교본이 될 수 있다. 여러 오해를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케이스를 기획 의도로 삼기로 결정했다. 죽어가는 상권뿐만 아니라 대학가 상권, 청년몰, 시장, 지방까지 전반적인 분야로 나아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월 론칭한 '골목식당'은 1년 만에 SBS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매회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킴에 따라 9주 연속 화제성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단순한 예능을 넘어서 사회 여러 분야로 파급력을 떨치고 있다.
[사진 = SBS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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