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를 향한 각계각층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24일 오후 7시 30분 CGV여의도에서 KBS 아나운서들이 모여 '말모이'를 관람한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오늘 24일 CGV여의도에서 KBS 아나운서 협회의 회원들이 모여 '말모이'를 관람한다고 밝혔다.
KBS 아나운서 협회는 "우리말과 글이 점점 지워져 갔던 어둠의 시대에 우리 것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선배님들의 정신을 되새기고, 공영방송 아나운서로서 한국어 지킴이 역할을 다지고자 다함께 영화를 관람하기로 했다"며 '말모이' 단체관람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KBS 아나운서실은 1983년 4월 KBS 한국어연구회를 설립하여 품위있는 방송 언어를 가꾸고 한국어의 가치를 알리는 일에 앞장서 왔다. 또한, 2011년부터는 매년 100여 개 일선의 초, 중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오염된 청소년 언어를 바로잡고 바른 언어 사용법을 가르치는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사업을 시행하며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KBS 아나운서 협회 측은 "이번 '말모이' 단체관람을 통해 우리말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조선어학회의 국어 사랑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KBS 아나운서들이 함께 영화를 보며 감동을 나누기를 바란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영화 '말모이'는 정계 및 한글단체 뿐만 아니라, 우리말을 지키는 아나운서까지, 각계각층의 뜨거운 관심과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흔들림 없는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