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때 만나, '증인'이 되었다"…'컬투쇼' 정우성X김향기, 17년을 넘어온 인연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영화 '증인' 주인공 정우성, 김향기의 남다른 인연이 공개됐다.

24일 오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증인'의 주연 배우 정우성, 김향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우성은 특유의 너스레로 방송을 들었다놨다 했다. 이날 DJ 김태균이 "여전히 잘생기셨네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정우성은 "네. 어디 가겠어요"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낸 것이다.

"두 번째 출연이라 여유가 있다"고 하자 정우성은 "아무래도 한번 해봤다고 경험자라서 그렇다"며 웃더니 스페셜 DJ 뮤지가 "키가 커서 앉은키도 크다"고 했을 때에는 정우성이 "앉은키도 커요"라고 여유 있게 받아쳐 모두 폭소했다.

이날 김향기는 "데뷔는 광고다. 세 살 때"라며 "그때 기억은 안 난다"며 부끄러워했다.

그런데 이때 정우성이 "그 광고를 저랑 같이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빵 광고였는데, 이어 공개된 당시 광고 영상에선 아기 김향기와 젊은 시절 정우성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정우성은 김향기의 데뷔 광고를 함께했다는 사실을 "저도 모르고 있다가 (김향기가)엄마한테 들은 얘기를 해주더라. '진짜? 그 아이가 너야?' 하고 신기했다"고 고백했다.

김향기는 영화 '증인' 촬영 소감으로 "되게 편안하게 촬영했다. 안정된 현장 분위기였다. 편한 마음으로 찍었다"며 정우성과의 호흡에 대해선 "잘해주셨다"면서도 DJ들의 추궁에 "'아재 개그'도 하시더라"며 웃었다.

촬영 중 어려웠던 점이 있었는지 물었을 때에는 "더웠다. 라면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 더워서 맛있는 것을 모르겠더라"며 웃었다.

정우성은 김향기가 "연기를 잘한다. 현장에선 동료다"며 "어떻게 현장에 임하는지 바라봤는데 잘 성장한 배우였다. 캐릭터를 대하는 방식과 고민도 크게 생각하는 멋진 배우였다"고 극찬했다.

또한 정우성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교감하는 감정을 느끼고, 시나리오를 덮는 순간 숨이 내쉬어지는 감정이 들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우성은 "요즘 세상에 여러 일들이 많다. 여러분들이 옆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의 시간이 많지는 않은데 여러분이 그런 시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관객들에게 추천했다.

영화 '증인'은 속물이 되기로 결심한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증인으로 세우려 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사진 =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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