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도약’ 추일승 감독 “먼로, 트리플 더블보단 골밑 공격해줬으면”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오리온이 2연패 위기서 벗어나며 순위를 공동 6위에서 공동 5위로 끌어올렸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8-80으로 승리했다. 원정 5연승을 질주한 오리온은 전주 KCC와 공동 5위가 됐다.

오리온은 대릴 먼로(15득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가 올 시즌 개인 4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이외에 조쉬 에코이언(22득점 3점슛 6개 3어시스트), 이승현(13득점 9리바운드 2블록), 최승욱(11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오리온은 2쿼터까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지만, 3쿼터부터는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먼로를 앞세워 고른 득점분포를 보였고, 에코이언은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쿼터 중반 이승현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위기도 있었지만, 대신 투입된 박상오가 중거리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와 3점슛을 성공시켜 이승현의 공백을 최소화시켰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종료 후 “터닝 포인트는 3쿼터였다. 수비가 잘된 가운데 (최)승욱이, (김)강선이도 제몫을 해줬다. 그때부터 조금씩 승부의 추가 우리 쪽으로 기울었다”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이어 “에코이언의 활용도가 숙제였는데, 오랜 시간을 뛰는 것보단 특정시간에 활용하는 쪽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그게 잘 풀렸다. 본인도 그런 식으로 뛰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이)승현이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해줬다. 막판에는 자신이 펠프스를 막겠다는 얘기도 하더라. 자유투를 내줘도 좋으니 압박하라는 주문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추일승 감독은 먼로의 트리플 더블에 대해선 썩 반갑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오히려 “가드들이 갈 자리가 없다”라며 견해를 전했다.

추일승 감독은 먼로에 대해 “트리플 더블을 세우는 것보단 골밑에서 공격해주는 것을 더 좋아한다. 가드처럼 뛰는 것은 반기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공격이어야 한다. 가드들이 갈 자리가 없다. 48분 경기(NBA)면 인정할 텐데, 일부러 트리플 더블을 만드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아무튼 축하는 해주겠다(웃음)”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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