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고양 오리온 장신 외국선수 대릴 먼로가 독보적인 트리플 더블 행진을 펼치고 있다. 개인 4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먼로는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5분 56초 동안 15득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오리온은 먼로와 더불어 조쉬 에코이언(22득점 3점슛 6개 3어시스트), 이승현(13득점 9리바운드 2블록) 등이 활약해 88-80으로 승리했다. 원정 5연승을 질주한 오리온은 전주 KCC와 공동 5위가 됐다.
먼로는 초반부터 원활하게 경기를 운영, 트리플 더블을 예고했다. 이미 2쿼터까지 6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것. 3쿼터에는 유진 펠프스를 무득점으로 묶는 한편, 7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남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어 4쿼터 중반 최진수의 골밑 득점을 어시스트, 트리플 더블까지 남아있던 마지막 1어시스트를 채웠다.
올 시즌 KBL에서 나온 9번째 트리플 더블이었다. 이 가운데 2회 이상 작성한 선수는 먼로가 유일하다. 7일 삼성전에서 달성한 트리플 더블은 먼로의 개인 4호 기록이었다.
먼로는 경기종료 후 “DB에 패한 후 바로 치른 경기에서 이겨 기분 좋다. 삼성이 하위권에 있는 팀이지만, 그래도 승리를 따내 기쁘다”라고 말했다. 먼로는 이어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것에 대해 “트리플 더블은 팀원들이 만들어준 것이다. 내 패스를 동료가 넣어야 어시스트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추일승 감독이 원하는 것은 먼로의 트리플 더블이 아닌 골밑에서 보다 장악력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트리플 더블을 세우는 것보단 골밑에서 공격해주는 것을 더 좋아한다. 가드처럼 뛰는 것은 반기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공격이어야 한다. 가드들이 갈 자리가 없다. 48분 경기(NBA)면 인정할 텐데, 일부러 트리플 더블을 만드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추일승 감독의 말이다. 추일승 감독은 이어 “아무튼 축하는 해주겠다”라며 웃었다.
시즌 후반기 오리온은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이승현의 가세로 보다 폭넓게 선수단을 운영하는 게 가능해졌다. 제이슨 시거스의 부상으로 수혈한 슈터 조쉬 에코이언도 3경기를 치르는 동안 3점슛 능력을 증명했다. 부상을 당한 허일영의 복귀, 이승현 복귀 후 최진수의 보다 명확한 역할 등이 정리된다면 보다 강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전력이다.
물론 먼로가 꾸준히, 다양한 항목에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오리온이 믿는 구석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은 다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더 보여줄 것은 없다. 다만,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계속 유지하고 싶다”라고 운을 뗀 먼로는 “상위팀과 만날 때는 보다 터프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팀 컬러인 트랜지션, 리바운드에 더 신경 쓰면 보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대릴 먼로. 사진 = 잠실실내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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