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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엄지원이 영화 '극한직업'으로 충무로에 컴백했다.
엄지원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3일 영화 '기묘한 가족'으로 오랜만에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엄지원. 지난 2016년 '미씽: 사라진 여자' '마스터' 이후 약 3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 쫑비(정가람)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로버스터물이다.
엄지원은 극 중 주유소집 맏며느리이자 장남 준걸(정재영)의 아내 남주 역할을 맡았다. 특히 지난 2002년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만삭의 몸에도 불구하고 프라이팬과 빗자루로 현란한 액션을 펼치며 가족들을 단숨에 휘어잡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특히 엄지원은 남주 역할을 위해 망가짐도 불사하는 열정으로 극에 활력을 더했다. 과감히 뽀글거리는 파마 머리 스타일을 소화하고 시장에서 직접 의상을 구입해 착용했다. 또한 촬영지였던 충청도 보은의 주민들 스타일을 분석하기까지 했다.
엄지원은 "즐거운 도전이었다. 연기라는 게 내면과 외면의 변화가 같이 가는 것이기 때문에 비주얼적인 변신은 당연하다고 보고,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밌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감독님은 남주를 내추럴한 시골 엄마로 상상하셨는데, 그런 모습은 이미 '소원'에서 보여드렸기에 조금 더 만화적인 느낌을 가져가고 싶었다. 아무래도 제가 작품 수가 쌓이면서 스스로도 뭘 해도 다 전에 봤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더욱 많이 노력했다"라고 뜨거운 연기 열정을 엿보게 했다.
그러면서 엄지원은 "남주뿐만 아니라 출연한 대부분 영화에서 의상 같은 경우 제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거나 실제 입던 옷을 입기도 했다. 이번 영화만 특별했던 건 아니다. 영화가 좋은 게 바로 이 협업 때문이다. 드라마는 그런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반면, 영화는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좋다"라고 덧붙였다.
코미디 장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작들을 어둡다고 표현할 수는 없고,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주로 했던 것 같다. 그래서 '희'(喜)에 가까운, 다른 감정을 쓰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 '기묘한 가족'이 만화적인 이야기라서 끌렸다. 또 좀비물이긴 하지만 드라마를 끌고 가는 데 있어 가족이 메인이기에 더 좋았다. '무자식 상팔자' 등 가족 구성원을 형성한 작업을 할 때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 안에서 배우고 얻어가는 게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엄지원은 "나도 웃고 싶고 관객분들에게도 웃음을 드리고 싶다"라며 "인생에 행복감을 얻으려면 많은 노력과 성취를 통해서 이뤄지는데 그렇지 않아도 오롯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날씨와 웃음이라고 본다. 자연이 주는 선물과 재밌는 사람이 주는 에너지로 웃게 만들지 않나"라고 말했다.
더불어 엄지원은 같은 코미디 장르인 '극한직업'이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에 대해 "부럽다"라고 솔직하게 밝히며 "하지만 흥행이라는 건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기묘한 가족'의 관객 수를 예측할 수 없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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