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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조상우와 박동원이 개막전부터 돌아온다면.
키움 박동원과 조상우가 성폭행 혐의를 벗으면서 복귀의 길이 열렸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23일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KBO는 즉각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고, 경찰은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대한 특례법상 준강간 및 특수중강간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인천지검 여성아동부가 지난 1월23일 두 사람을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KBO도 8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두 사람의 참가활동정지를 해지하면서 사회봉사활동 80시간 제재를 내렸다.
출장정지 처분은 없었다. KBO는 지난해 두 사람의 참가활동정지 처분으로 이미 일정 수준의 페널티를 받았다고 봤다. 키움 관계자 역시 이 부분을 감안해 자체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 자체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있지만,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키움이 자체징계를 내리지 않는다면 곧바로 박동원과 조상우는 복귀 절차를 밟는다. 연봉계약을 해야 하고,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장정석 감독님과도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후 시범경기를 거쳐 3월23일 롯데와의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박동원과 조상우가 몸을 잘 만들어야 하는 변수는 있다. 그러나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한다면 키움에 큰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다.
키움은 박동원의 이탈에 대비, 삼성에서 이지영을 영입하며 안방을 강화했다. 박동원마저 가세할 경우 포수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 조상우는 다른 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허약한 불펜을 보강할 최적임자다. 마무리투수도 가능한 자원.
키움은 지난해 박동원과 조상우는 물론, 주축들이 돌아가면서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한국시리즈 챔피언 SK와 플레이오프서 대등하게 싸웠다. 두 사람이 개막전부터 출전한다면 키움은 올 시즌 대권을 노려볼만한 전력이라고 봐야 한다.
[조상우(왼쪽)과 박동원(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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