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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갈 길 바쁜 LG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더불어 잔여경기에 대한 각오도 새롭게 다졌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4-72로 승리했다. 9위 SK는 2연승을 기록, 10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올 시즌 3번째 2연승이었다.
SK는 이날 외국선수 최초의 1만 득점을 달성한 애런 헤인즈(39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 크리스토퍼 로프튼(15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안영준(11득점 6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묶어 LG의 발목을 잡았다. SK는 이날 승리로 LG전 3연패 사슬도 끊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상승세인 상대에 (라인업을)맞춰주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 안영준, 최준용 쪽에 생기는 미스매치를 활용하려 했다. 사실 1~2쿼터까지는 그게 잘 안 됐다. 하프타임에 이 부분을 잡아줬고, 이후 최준용이 훌륭하게 역할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경기 전까지 9,999득점을 기록 중이던 헤인즈는 1쿼터 개시 직후 중거리슛을 넣어 1만 득점 고지를 넘었다. KBL 역대 4호이자 외국선수 신분 최초의 기록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축하한다. 오래 뛴다고 되는 기록이 아니다. 국내선수는 계속 뛸 수 있는 리그지만, 외국선수는 재계약이나 퇴출 여부가 있다. 계속 경력을 쌓으며 1만 득점을 올려 순도 높다고 생각한다. 많은 나이지만 에이스로서 지칠 줄 모르는 승부욕, 득점력을 보여줘 현재진행형인 선수다. 욕심 부려서 된 기록이 아니라 팀을 승리로 이끄는 역할을 하며 만든 기록이다”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SK 합류 초기 장기인 3점슛이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던 로프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로프튼은 2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3쿼터에 3점슛 3개 포함 15득점하며 SK의 재역전승에 공헌했다.
“2쿼터까지 부진했지만, 3쿼터에도 투입한 로프튼이 폭발력을 보여줬다”라고 운을 뗀 문경은 감독은 “언제 속공을 하고, (공격을)세워서 해야 하는 지에 대해 헷갈리는 것 같다. 패턴은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대체외국선수로 왔기 때문에 수비는 간단하게 잡아주려고 한다. 존을 썼으면 하는데 로프튼이 있을 땐 못 쓴다. 더블팀, 스위치가 아직 안 되고 있다. 욕심이다. 2~3쿼터에 두 자리 득점만 해준다면 상대도 분명 수비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 그 정도만 해줘도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SK는 모처럼 2연승을 기록했지만,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쉽지 않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단 13경기 남았지만,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6위 전주 KCC와의 승차는 7.6경기에 달한다. 오는 10일에는 원주 DB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문경은 감독은 “오랜만에 연승 후 맞이하는 백투백이다. 비록 DB는 어제 경기에서 졌지만, 마커스 포스터가 없는 데도 실책 제로(0개)의 완벽한 경기를 보여줬다. 기적은 어렵지만, 연승을 이어가 희망을 보여주는 SK가 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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