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오용준이 가족 앞에서 맹활약했다.
오용준(울산 현대모비스)은 9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 출장, 37분 19초 동안 3점슛 5개 포함 17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오용준과 라건아의 활약 속 KGC를 제압했다.
오용준은 1980년생이다. 소속팀에는 아이라 클라크, 문태종 등 형님들이 있지만 프로농구 전체적으로 보면 최고참급이다. 2003-2004시즌 프로에 데뷔한 뒤 오랜 기간 코트를 누비고 있다.
1쿼터 시작 3분여가 흐른 뒤 경기에 나선 오용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사이드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전반에만 3점슛 3개를 넣었다.
3쿼터에 3점슛 1개를 보탠 오용준은 상대가 5점차로 따라 붙은 4쿼터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 후 오용준은 올해 10살이 된 아들 오태양군과 함께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힘든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고 가족들이 왔을 때 좋은 경기를 해서 더 기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팀은 이기지만 개인적으로는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아서 스트레스도 받았다"라며 "오늘은 더 집중하고 주저하지 않고 플레이하자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패스를 잘 줬고 잘 들어간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오용준은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가족들이 온 경기에서 '자랑스러운 아빠'가 된 그는 "정말 행복하다. 이럴 때면 '은퇴를 안하기를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들에게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이제 농구를 아는 나이다. 설렁설렁 뛰면 실망할테니 몇 분, 몇 초를 뛰든 열심히 뛰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용준은 "프로 생활을 하면서 챔프전에 한 번도 올라가지 못했다. 올시즌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챔프전에 올라가고 우승도 했으면 좋겠다. 챔피언 반지도 한 번 끼고 싶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현대모비스 오용준.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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