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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많이 성장해서 돌아온 것 같다”라는 김승기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문성곤이 화력을 발휘, 안양 KGC인삼공사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문성곤은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0분 동안 22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했다. KGC인삼공사는 문성곤의 활약에 힘입어 86-78로 승, 2연패에서 탈출했다. 더불어 삼성전 7연승도 이어갔다.
문성곤은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발휘했다. 20득점은 문성곤의 1경기 개인 최다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군 입대 전인 2016년 12월 11일 서울 SK전에서 기록한 17득점이었다. 6개 가운데 4개 성공시킨 3점슛도 개인 최다기록이었다. 3점슛 역시 2016년 12월 11일 SK전에서 기록한 3개가 종전 최다기록이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궂은일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문성곤은 속공에 꾸준히 가담하는 한편, 압박수비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공수에 걸쳐 높은 기여도를 보여준 셈이었다.
문성곤은 경기종료 후 “2연패 중이었지만 경기를 잘 풀어서 다행이다. 후반 경기력이 조금 안 좋아졌던 것은 연습이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성곤은 이어 개인 최다득점 및 3점슛을 작성한 것에 대해 “내가 폭발력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찬스 때는 ‘자신 있게 던지자’라는 마음이 있다. 오늘 유독 잘됐다. 연습도 많이 했다. 상무에서 좋은 선수들과 뛰었고, 그들에 대한 연구도 많이 했다. 복귀한 이후에는 손규완 코치님이 슛을 교정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손규완 코치는 부산 KT 시절에 이어 KGC인삼공사 코치를 맡게 된 이후에도 슈터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수완을 발휘해왔다. 문성곤에겐 어떤 세밀한 변화가 있었을까.
문성곤은 이에 대해 “손규완 코치님이 ‘슛 자세, 포물선 다 좋은데 왜 이렇게 급하게 던져?’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여유를 갖고 차분하게 슛을 던진 덕분에 슛이 나아진 것 같다”라며 웃었다.
8위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공동 6위 원주 DB, 전주 KCC와의 승차 1경기를 유지했다. 다만, 오세근의 이탈로 경쟁팀들에 비해 다소 불리한 입장에 있는 상황이다.
문성곤은 “외부에서는 힘들지 않겠냐는 얘기도 나오지만, 선수는 포기해선 안 된다. 끝까지 6강을 목표로 뛰겠다. 만약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이후에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문성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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