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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진천 이후광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11일 오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농구장에서 2019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이 열렸다. 대한체육회 임원 46명을 비롯해 회원종목단체 86명, 국가대표선수단 400명 등 500여명이 참석해 오는 2020 도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향후 주요 국제종합경기대회를 향한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 회장은 개회사 자리에서 “먼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선수촌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여러분 사기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사과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하는 회원종목, 시도체육회에도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회장은 이어 “앞으로 선수, 지도자들이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선수촌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쓸 것이며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며 “선수, 지도자 여러분들도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선수촌이 될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체육인들의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공식적인 훈련의 시작을 알리는 오늘(11일)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결연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올해는 전국체전 100회를 맞는 해다. 2020년은 대한체육회가 100주년을 맞이한다”며 “그 동안 한국 체육에는 수많은 위기와 역경이 있었다. 체육인들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금의 자랑스러운 한국 체육이 있게 했다. 지금의 위기 또한 지혜롭게 이겨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선수단을 향해 “각자 목표한 바를 꼭 이뤄내시길 바란다. 이뤄내지 못해도 여러분의 노력은 그 자체로 의미가 깊고 존경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하며 개회사를 마쳤다.
개회사 직후 체육인 헌장 낭독 및 선수대표 김우진(양궁)과 나아름(사이클)의 선서가 진행됐다. 이어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대표 감독들이 연단에 올라 체육인 자정 결의문 및 체육현안 성명서를 통해 소년체전 폐지 반대, 대한체육회와 KOC 분리 반대 의견을 펼쳤다.
한편 행사에 앞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화랑관에서는 '선수인권상담실' 개소식이 열렸다. 이 회장을 비롯해 김승호 신임 사무총장, 신치용 신임 선수촌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 등이 손을 모아 선수촌 내 선수 인권 존중 결의를 다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첫 번째), 훈련개시식(두 번째), 소년체전 폐지 반대 및 대한체육회-KOC 분리 반대 운동(세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진천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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