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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진천 이후광 기자] 서울특별시가 부산광역시청을 제치고 오는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1일 오후 2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벨로드롬 대강당에서 2019년도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설 도시를 선정했다.
서울과 부산이 최종 경합을 벌인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거돈 부산시장이 자리에 참석해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했다. 오후 6시 20분부터 시작된 2032년 제35회 하계올림픽대회 유치 후보 도시 선정 투표는 서울의 승리로 최종 마무리됐다. 대의원총회에 올림픽종목 대의원 총 78명 중 49명이 참석했는데, 서울특별시가 유효표 49표 중 34표를 획득하며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됐다.
2032년 하계올림픽은 남북 공동 유치를 추진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서울-평양 올림픽 도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서울 개최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지난해 9월 19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발표된 '평양공동선언'에는 올림픽 공동 유치가 주요 내용으로 실려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결과 발표 후 “중요한 결정을 해주신 대의원 여러분,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함께 경합하고 흔쾌히 우리를 축하해주신 오거돈 부산시장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서울이 선정됐지만 서울만의 행사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 온 국민의 행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부산과도 다양한 협력 관계를 갖고 올림픽 유치에 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PPT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온 힘을 기울여서 평화의 제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반도의 명운을 건 행사라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국민적 노력을 기울여서 반드시 2032년 하계올림픽을 평양, 서울 올림픽으로 성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행정 절차는 이렇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가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유치 안건을 심의·의결한 뒤 도종환 문체부 장관,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15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해 공동 유치 의향서를 전달한다.
한편 남북한 외에도 독일, 중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계올림픽은 2020년 일본 도쿄, 2024년 프랑스 파리,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례로 개최된다.
[사진 = 서울특별시 공식 SNS 캡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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