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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도마의 신, 올림픽금메달 리스트 양학선 선수가 강력하게 추천한 체조 영재가 ‘영재발굴단’에 출연한다.
오랜만에 영재발굴단을 찾은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 ‘체조계 인식을 바꿀 새로운 유망주가 등장했다고 추천했다. 양학선 선수는 기술만 봐선 국가대표 선수 같다며 극찬했다. 2018년 모든 전국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14살 이서정 양이 그 주인공이다.
체조 요정 서정 양의 주종목은 여자 기계체조의 네 가지 종목 중 초등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한다는 이단 평행봉이다. 타고난 유연성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근력 때문에 서정 양의 이단 평행봉은 파워와 부드러움을 동시에 보여준다. 서정 양은 작년에 거둔 뛰어난 성적으로 체육 중학교에 합격하였다. 곧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새로운 기술 연마를 위해 방학 중에도 체조 연습에 여념이 없다.
땀과 열정으로 채운 훈련 시간을 마치고 서정 양이 향한 곳은 집이 아닌 양꼬치 가게였다.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님의 일손을 도우러 온 것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서정 양의 부모님. 아버지가 한국 공장에서 일한지 3일 만에 손이 절단되는 사고를 겪고 더 이상 일을 구할 수 없자 식당을 개업하게 되었다. 서정 양은 불편한 손으로 새벽까지 일하는 아빠를 볼 때면 마음이 아프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서정 양은 꼭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한다.
체육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중학생 선수로서 사용할 기술들을 미리 배우던 서정 양이 난관에 봉착했다. 초등학교에선 시도하지 않았던 고난도 기술들을 처음 배우다 보니 어렵기도 하고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키가 또래보다 훨씬 큰 탓에 한 손을 놓고 몸의 중심을 이동해 회전하는 동작이나 고난도 공중회전이 어려운데... 작고 가벼워야 유리한 체조 종목의 특성상 대부분 150cm대인 선수들과 달리 서정 양은 초등학교 6학년에 이미 160cm이다.
전문가들 역시 앞으로 고난도 기술을 배워 가는데 큰 키가 부담 될 것이라 우려했다. 혹여나 키가 더 자랄까 봐 먹지도 않고 남들보다 두 세배 훈련을 해보지만, 서정 양의 마음은 예전과 달리 답답하기만 하다. 앞으로 키가 더 큰다면 체조를 그만둬야 할지 고민까지 하고 있는데, 과연 서정 양은 이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미래의 기계체조 금메달리스트를 꿈꾸는 이서정 양의 이야기는 13일 오후 8시 55분 SBS ‘영재발굴단’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SBS]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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