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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클럽 버닝썬에서 VIP 고객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직원 '애나'가 경찰에 출석해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가운데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는 클럽 폐쇄를 결정했다.
17일 MBC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 공급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파 모 씨를 소환해 14시간가량 조사했다.
일명 '애나'로 불렸던 파 씨는 클럽 버닝썬에서 VIP 고객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파 씨에게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의혹, 클럽과의 관계 등을 조사했지만, 파 씨가 마약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전했다.
파 씨는 지난해 11월, 클럽에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마약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서 다시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또 다른 버닝썬 직원에 대해서도 마약류관리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 이문호 대표와 영업 사장 한 모 씨에 대해서도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 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MBC는 전했다.
한편 이문호 대표는 17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지금까지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각종 의혹들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최근 버닝썬을 둘러싸고 발생한 의혹에 대해 클럽 대표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운을 떼며 장문의 글을 적었다.
이어 "클럽 버닝썬은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즐겁게 어울릴 수 있을지 고민해 만들어낸 결과였다. 그러나 버닝썬이 설립 당시 취지와 다르게 세간에 비춰지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웠고, 이러한 상황에서 클럽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버닝썬을 찾아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 생각했다. 이에 저는 오늘부로 클럽 버닝썬을 폐쇄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강남경찰서에서 진행되고 있는 버닝썬과 관련된 수사에 대해 적극 협조하도록 힘쓰겠다"라면서도 "근거 없이 무분별하게 제기되는 일각의 주장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버닝썬이 있는 호텔인 르메르디앙 서울은 버닝썬 측에 임대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관련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은 빅뱅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곳으로 최근 물뽕 성폭행 의혹 등에 휩싸인 바 있다.
[사진 = MBC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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