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천안 이후광 기자]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22승 9패(승점 59)를 기록하며 순위가 3위로 떨어졌다. 올 시즌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은 3승 3패로 마무리했다.
경기 전 스피드 배구를 외치며 세터 이승원의 역할에 무게를 실었지만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저조한 공격 성공률에 상대보다 5개 많은 범실이 발목에 잡히며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파다르는 팀 최다인 16점(공격 성공률 39.28%)을 올리며 분전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지난 5년 동안 단 한 번도 이런 경기가 없었던 것 같은데 선수들이 상대 기에 눌려서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확실히 어린 선수들이 그런 걸 극복하기엔 경험이 부족하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3세트 24-20에서 역전을 당해 패한 부분에 대해 “그것도 경험 부족인 것 같다”고 분석했고, 기에 눌렸다는 부분은 “분명 지난 경기 및 훈련 때 나왔던 동작들에서 조금씩 차이가 나니까 엇박자가 발생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승원, 이원중 두 세터의 경기력도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 최 감독은 “둘 다 오늘처럼 자신감이 떨어지는 플레이를 하는 게 가장 우리 팀의 큰 문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경기를 하면서 경험이 쌓이고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더 이상 얘기를 하기엔 부담을 너무 많이 가질 것 같아서 훈련을 통해 조금씩 만들어나갈 것이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다르의 저조한 공격 성공률(39.28%)에 대해선 “오늘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상대 서브에 흔들리다 보니 연결이 잘 안 됐다. 혼자서 그걸 다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성공률이 낮았다”라고 평가했다.
최 감독의 스피드 배구를 향한 신뢰는 굳건하다. 최 감독은 “플레이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어쨌든 계속 해야 하는 것이고 우리 팀 문화라 계속 밀고 나갈 생각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현대캐피탈의 다음 상대는 지난 5라운드서 충격패를 당한 최하위 한국전력이다. 최 감독은 “오늘 경기, 특히 마지막 세트에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한국전력전도 심리적으로 흔들릴 것 같다. 이전에 큰 아픔을 당했기 때문에 선수들도 거기에 대해서 잘 대처하리라 생각된다”라고 승리를 기원했다.
[최태웅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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