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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그룹 빅뱅 승리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버닝썬 논란 관련 경찰 수사에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단순 폭행 사건에서 마약 및 성접대 의혹까지 논란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 26일 승리가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SBS funE는 지난 2015년 말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 직원 김 모 씨 등과 나눈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고, 승리는 성접대를 직접적으로 지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나눠 논란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승리와 버닝썬을 둘러싼 이슈에 대해 말을 아끼던 YG엔터테인먼트는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되었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버닝썬 대표이자 승리의 동업자인 이문호 씨가 마약 투약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한층 확대됐다. 이문호는 그동안 자신의 SNS를 통해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버닝썬 내 마약 유통 및 투약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이 대표의 머리카락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긴 결과, 마약류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혀졌다. 또한 버닝썬의 영업사장인 한 모씨 역시 환각물질인 해피벌룬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터였다.
앞서 버닝썬 현직 직원 A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고,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버닝썬을 비롯한 강남 클럽의 조직적 마약 유통 경로를 확인 중이다.
여기에 중국인 애나가 버닝썬에서 마약 판매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고, 지난 17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자진출석해 14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애나는 지난해 9월 마약 엑스터시를 투약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YG엔터테인먼트는 2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승리는 지난 한 달간 본인으로 인해 제기되어온 불편한 이슈와 뉴스들에 대해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의견을 전달해 왔으며 미비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해당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본인과 관련된 모든 의혹들에 대하여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YG 법무팀은 오늘 오전 중으로 해당 수사기관인 광역수사대에 연락을 취하여 승리의 조속한 자진 출두 의지와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하고 싶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조사에 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철저한 경찰 조사를 통해 무분별한 소문들의 진상이 하루라도 빨리 규명되길 희망하며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그에 응당한 법적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며 "반대로 허위 사실로 밝혀질 경우 공식 경찰 수사 요청은 물론 고소 고발을 통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기존 성접대 의혹 등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던 입장을 고수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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