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전자랜드가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2-77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2위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4연승 및 삼성전 6연승을 질주했다. 더불어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까지 단 1승 남겨두게 됐다. 남은 7경기 가운데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4강에 선착한다.
전자랜드는 1쿼터만 접전을 펼쳤을 뿐, 2쿼터부터 줄곧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기디 팟츠(30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가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발휘했고, 정효근(11득점 2리바운드 2블록)은 3~4쿼터 들어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찰스 로드(13득점 10리바운드)도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렸지만, 더블 더블을 작성하는 등 제몫은 했다.
다만, 경기를 마무리하는 과정은 썩 매끄럽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67-53으로 맞이한 4쿼터에 연달아 실책을 범해 삼성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속공도 잠잠한 모습이었다. 3쿼터까지 벌어둔 격차를 기반으로 승리를 따냈지만, 유도훈 감독이 마냥 웃을 수 없었던 이유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종료 후 “경기를 하다보면 득점력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안일한 모습이 보였다. 6라운드는 ‘플레이오프 모드’라고 보고 있다. 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어려울 때 국내선수들이 해결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차바위, 강상재가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아쉬웠다. 하지만 계속 시도하며 자신감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어 “로드는 승부욕이 강한 선수다. 이미지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지만 나중에 있을 경기를 위해 미팅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본인은 이기고 싶겠지만, 너무 (득점만)넣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과정을 더 생각해야 한다. 아직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다. 부상 부위는 완쾌됐는데 체력적인 부분은 더 올라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를 마무리하는 측면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팟츠의 화력은 돋보인 경기였다. 팟츠는 2대2, 돌파, 3점슛 등 다양한 득점루트를 보여주며 전자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기복을 보였지만, 최근 경기력은 분명 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팟츠에 대해 “스마트가이다. 영리하게 공격을 풀어가야 한다”라고 말하는 한편, 수비력에 대해서도 극찬을 남겼다.
유도훈 감독은 “수비는 우리 팀에서 최고 수준이다. 특히 외곽수비는 국내선수보다 좋다. 수비에서 역할을 많이 주면 공격에 부담이 따를 수 있다. 국내선수들이 도와줘야 하는 부분이다. 자신으로 인해 살아나는 국내선수들의 찬스를 살려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외곽수비는 파워, 발 움직임 등이 박찬희보다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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