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윤욱재 기자] 한화의 우완 유망주 김성훈(20)은 올해 5선발 후보 중 1명이다.
지난 해 1군 무대에서 10경기에 등판, 그 중 5경기를 선발로 나온 김성훈은 27⅔이닝을 소화하면서 데뷔 첫 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2패 평균자책점 3.58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성훈은 4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찍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찍혔다.
김성훈은 자신의 투구에 만족하기보다 과정의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포크볼 연습을 많이 했는데 2개 밖에 못 던져서 아쉽다"는 김성훈은 "변화구 컨트롤은 괜찮았는데 오히려 직구 컨트롤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구종 추가와 제구력 강화는 올해 김성훈이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두 가지 테마다. "아직 제구력이 좋지 않아 제구력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작년에는 투 피치였는데 올해는 구종 2개를 더 늘려서 더 경쟁력이 있는 선수가 되려고 한다"는 게 그의 말. 지난 해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투수였다면 올해는 포크볼과 커브를 추가해 다양화를 노린다.
김성훈 역시 선발투수 보직에 욕심이 있다. "선발 한 자리를 잡고 풀타임으로 뛰는 것이 목표"라는 김성훈은 "선발 자리를 잡으려면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버지 앞에서 더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싶은 아들의 마음이기도 하다. 김성훈의 아버지는 김민호 KIA 야수총괄코치다. KIA 역시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가 한창이지만 소속팀이 달라 자주 만나기는 어렵다. "2~3일에 한번씩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는 김성훈은 "아버지께서 '아프지만 마라'고 말씀하신다"고 밝혔다.
올 시즌 목표로 "팀 우승이 먼저"라는 김성훈은 개인적인 목표로는 "부상이 없는 게 첫 번째다. 선발로 풀타임을 뛰기 위해서는 코칭스태프에 좀 더 믿음을 줄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일단 제구력에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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