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천 이후광 기자] LG 마운드가 7회초 프로답지 못한 투구 내용으로 빅이닝을 헌납했다.
LG 트윈스는 14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서 2-13으로 완패했다. 연승에 실패한 LG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LG는 선발투수 임찬규가 3회부터 크게 흔들리며 초반부터 끌려갔다. 선두타자 박세혁의 3루타에 이어 정수빈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진 만루서 김재환의 2타점 적시타, 오재원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 내줬다. 5회에는 두 번째 투수 여건욱이 1사 1, 3루서 오재원에게 2타점 3루타를 헌납.
문제는 패색이 짙어진 7회였다. 아무리 여러 투수들을 테스트하는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프로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실점이 쏟아져 나왔다. 일단 최동환이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3루수 실책과 오재원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1루를 만든 채 우완 사이드암 유원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유원석의 제구는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볼넷과 사구로 만루를 자초한 뒤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를 맞았고, 또다시 볼넷으로 처한 만루에선 대타 최주환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했다. 박건우 타석 때는 폭투가 나와 추가 실점했다.
이를 보다 못한 LG 벤치는 신정락에게 위기 수습의 임무를 맡겼다. 그러나 신정락마저 대타 정진호를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낸 뒤 권민석 타석 때 폭투로 최주환마저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전민석을 간신히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으나 전광판에 찍힌 7회 실점은 6점에 달했다.
LG 마운드는 7회에만 볼넷 4개, 사구 2개, 폭투 2개를 기록하며 빅이닝을 헌납했다. 2013년 LG 육성선수로 입단해 아직까지 1군 경험이 없는 유원석은 ⅓이닝 5사사구 4실점의 쓴맛을 봤다.
[유원석.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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