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화가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일본 오키나와의 고친다구장에서는 지난 4일 강풍이 몰아치면서 SK와의 연습경기를 치르는데 애를 먹어야 했다.
경기 전부터 바람이 거세게 불었지만 오히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것을 테스트의 기회로 삼았다. 바로 올해 중견수로 본격 변신한 정근우의 수비력을 살펴보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로 여긴 것이다. 한용덕 감독은 "이번 경기야말로 테스트를 하는 날"이라고 기대했다. 정근우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중견수로서 손색 없는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 것이다.
한용덕 감독은 '중견수 정근우'에게 합격 도장을 찍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중견수 정근우의 수비를 신경쓰면서 봤는데 바람에 관계 없이 매우 좋은 수비를 해서 올 시즌 중견수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한용덕 감독은 "어느 외야수와 견줘도 손색이 없었다"고 호평했다.
'중견수 정근우'는 올해 한화의 라인업을 살찌울 수 있는 키포인트다. 지난 해 1루수로 많이 나섰던 정근우가 중견수에 정착하고 김태균과 이성열이 1루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는다면 한화의 공격력 또한 배가될 수 있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 해보다 나아져야 할 부분으로 팀 타격을 꼽고 있다.
어느 때보다 구슬땀을 흘렸던 정근우는 "훈련을 열심히 했다. 주위에서 걱정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채종국 수비코치 또한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좋아지는 과정에 있다. 타구 판단도 이제는 볼을 보는 여유가 있다. 지금까지는 생각한 것보다 괜찮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다. 국가대표 2루수 시절에도 그랬듯 정근우는 중견수 자리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새 포지션에 적응하고 있다. '중견수 정근우'의 정착은 한화의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정근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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