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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FNC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연예인 관리 시스템의 부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소속 가수 최종훈과 이종현이 가수 승리, 정준영의 '카톡방'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대중에 낱낱이 공개됐으나, 논란이 최초 불거졌을 당시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뒤늦게 낸 해명은 사실 파악도 제대로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FNC엔터테인먼트의 허술한 시스템이 비판 받고 있다.
당초 승리, 정준영의 '카톡방'이 언론에 최초 보도되자 온라인상에선 최종훈과 이종현이 '카톡방' 멤버 아니냐는 의혹과 더불어 두 사람을 향한 진실 규명 여론이 높아진 바 있다. 하지만 당초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취재진의 연락을 피하며 무대응으로 일관했는데, 이로 인해 논란과 의혹만 키운 꼴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뒤늦게 첫 공식입장을 냈을 때에는 "이종현과 최종훈은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자신까지 한 바 있어 FNC엔터테인먼트가 비판을 자초했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당시 소속사는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당사 아티스트 관련한 악성 루머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까지 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최종훈이 3년 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놓고 보도 무마 청탁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FNC엔터테인먼트는 "최종훈이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과 소속사로서 당시 상황을 미리 인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뒤늦게 인정했다.
그러나 재차 이종현도 성관계 동영상을 받아 보고 여성 비하 발언 등을 일삼은 사실도 추가 보도되자 FNC엔터테인먼트는 '일단 침묵' 대응을 또 반복하더니 뒤늦게 이종현의 잘못을 인정하고 말았다.
FNC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이종현이 오래 전 이미 스스로 해당 채팅방을 나갔기 때문에 4~5년 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한 정확한 팩트 확인이 어려운 상태에서 해당 연예인의 과거 기억에 의존한 주장을 바탕으로 한 입장을 전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을 감추거나 잘못을 감싸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해명이었다.
하지만 불과 사흘 전 첫 공식입장 당시 FNC엔터테인먼트는 "이종현은 정준영과 오래 전 연락을 하고 지낸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단정하더니 "불필요한 오해나 억측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까지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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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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