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박병호 선수가 앞에 있어서 든든하던데요?”
키움 히어로즈의 이번 시범경기 최대 화두는 4번타자 박병호의 2번 기용이다. 최근 야구계에 불고 있는 ‘강한 2번’이라는 트렌드를 접목해 타선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범경기서 2번과 3번을 번갈아 맡고 있는 박병호는 이날 고척 두산전에서 2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경기에 앞서 만난 장정석 키움 감독은 “박병호 선수가 2번과 3번으로 나서는 게 좋다. 시즌 때 둘 다 쓸 수도 있지만 일단 앞에 있어서 든든하다”라고 2번 박병호의 모습에 흐뭇해했다.
클린업트리오의 약화가 우려될 법도 하지만 장 감독은 “타순은 한바퀴를 돌면 같다. 박병호는 그냥 잘하는 타자가 아닌 최고의 타자다. 득점 루트를 만들어줄 수도 있고 득점권에서 해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의 이동으로 키움의 4번은 김하성이 맡는다. 이미 박병호가 메이저리그로 갔을 때 4번타자를 훌륭히 소화한 경험이 있다. 장 감독은 “김하성이 4번에서 잘해주길 바란다. 2017년에 소화를 잘했고, 올해도 그 모습을 기대한다. 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 감독은 “타선을 짤 때 그냥 순서를 정하는 게 아니다. 구장, 상황, 상대를 모두 고려해 정한다”며 “일단 올해는 2번 혹은 3번 박병호가 어울린다. 시즌 중에도 지속적인 고민을 통해 최적의 타순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제리 샌즈(우익수)-김하성(유격수)-임병욱(지명타자-허정협(좌익수)-장영석(3루수)-주효상(포수)-김혜성(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제이크 브리검이다.
[키움 장정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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