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배제성이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배제성(KT 위즈)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4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1996년생 우완투수인 배제성은 KT가 기대하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지난해에는 부상 등으로 인해 3경기(4이닝 1실점 비자책) 밖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 나서 1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배제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갖고 있는 것은 좋다.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며 "오늘은 4이닝 정도 던질 예정이다"라고 예고했다.
1회 출발은 비교적 깔끔했다. 첫 타자 노수광을 삼진으로 솎아낸 배제성은 고종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후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고종욱의 도루 시도 때 장성우가 이를 저지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1사 이후 한동민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배제성은 이재원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배제성 본인이 쉬운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1사 1, 3루로 변했다.
이후 정의윤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성현에게 볼넷을 허용, 2사 만루가 됐다. 결국 다음 타자 최항에게 144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내줬다. 모두 비자책이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3회 역시 쉽지 않았다. 1사 이후 최정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로맥에게도 중전안타를 내줬다. 이 때 중견수 배정대가 홈으로 향하던 2루 주자 최정을 잡아내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수비 도움을 받았지만 이닝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한동민에게 우전안타, 이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한 번 2사 만루가 됐다.
그래도 다음 타자 정의윤을 삼진으로 잡고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배제성은 2사 이후 노수광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배제성은 팀이 1-4로 뒤진 5회부터 마운드를 최건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84개였으며 스트라이크(44개)와 볼(40개) 비율은 1:1에 가까웠다.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이날 배제성의 자책점은 단 한 점도 없었지만 투구내용면에서는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KT 배제성.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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