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베테랑의 '희생정신'이 빛났다. 감독도 고맙다고 할 정도였다.
현대캐피탈은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우리카드를 3-2로 제압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주장 문성민과 부주장 전광인의 책임 있는 행동이 마지막에 승리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희생 정신이 승리를 이끌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문성민과 전광인은 지금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럼에도 출전을 강행했다. 스스로 뛰겠다고 요청했다.
문성민은 이날 1세트 막판에 투입, 어느 때보다 액션을 크게 취하며 선수들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열중했다.
문성민은 교체로 투입될 당시 마음가짐을 묻자 "우리 만의 배구 스타일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들어갈 때는 내가 잘할 수 있는 파이팅을 많이 하려고 노력을 했다.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잘 만들어줬고 나도 그 분위기에 잘 맞춰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문성민은 11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배구하는데 지장은 없다"는 문성민은 부상으로 인한 점프력에 대한 이야기에는 "훈련할 때 통증을 의식하고 있어서 점프가 잘 나오지 않지만 지금은 앞뒤 상황을 가릴 입장이 아니다"라며 "내 스스로 최대한 통증을 잊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전광인 역시 이틀 전부터 무릎 부상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날 경기에서 출전을 자청했다. 문성민은 "나는 재활과 휴식 기간을 많이 가졌고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전)광인이는 몸이 좋지 않아 심적으로 힘들었을텐데 '뛰겠다'는 마음 만으로 큰 힘이 됐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믿고 배구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1차전을 가져온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2차전에서 매듭을 지어야 챔피언결정전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홈에서 승리를 해서 기분이 좋고 우리카드에서 많은 준비를 하고 올 것이다"는 문성민은 "우리도 준비를 많이 할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문성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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