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前 멤버 승리 "XX 같은 한국 법, 그래서 사랑해"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각종 탈법과 불법을 저질렀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났다.

KBS 1TV 'KBS 뉴스9'는 16일 방송에서, 승리·가수 정준영·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세 사람이 주점 '밀땅포차' 개업을 준비하던 지난 2016년 3월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을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또 다른 동업자 박 모 씨는 승리에게 다른 업종으로 신고한 뒤 영업해도 "불법이지만 법으로 제재하기 애매해서 다들 그냥 쉬쉬한다"라고 알렸다. 유흥주점으로 신고하는 대신,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해 탈세를 모의한 것이다.

그러자 승리는 "구청 등에서 단속이 나오면 돈 좀 찔러주면 된다. 우리도 별 문제 없겠다"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XX 같은 한국 법, 그래서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승리는 일반 음식점으로 영업 신고 절차를 진행하고, 혹여 단속이 들어오면 "댄스가 아니라 움직인 것이라고 얘기하면 된다"라고 단속 행위를 조롱했다.

뿐만 아니라 승리는 유리홀딩스에 투자한 일본 기업 회장에게서 술값 800만엔(한화 약 8,000만 원)어치를 현금으로 받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에 동업자 김 모 씨는 "소문나면 세금 폭탄 맞는 거 아니냐"며 걱정했다.

승리는 현재 사업 파트너 유인석과 성매매 알선, 탈세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 = KBS 1TV 'KBS 뉴스9'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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