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GS칼텍스가 짜릿한 역전극으로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플레이오프는 1승 1패 원점이 됐다.
GS칼텍스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한국도로공사와의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15, 22-25, 19-25, 25-20, 15-11)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최종 3차전으로 끌고 갔다. GS칼텍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건 지난 2014년 3월 22일 대전 KGC인삼공사전 이후 1821일 만이다. 이날 결과로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오는 19일 도로공사의 홈인 김천에서 가려지게 됐다.
홈팀 GS칼텍스는 김현정, 표승주, 이소영, 김유리, 강소휘, 이고은에 리베로 한다혜가 먼저 출전했다. 이에 도로공사는 이효희, 정대영, 파튜, 문정원, 배유나, 박정아에 리베로 임명옥으로 맞섰다.
1세트는 GS칼텍스의 완승이었다. 알리 대신 나선 표승주가 노련한 공격과 서브로 기선을 제압했고, 10-9의 근소한 리드서 김현정이 속공과 블로킹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중반부터는 강소휘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력한 스파이크와 함께 20점 이후에는 세터가 잠시 없는 가운데에서 밀어넣기로 자신에게 온 공을 해결했다. 강소휘는 23-14에서 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쐐기를 박았다. 1세트 강소휘의 공격 성공률은 90%에 달했다.
도로공사가 2세트 반격에 나섰다. 중반까지 흐름은 여전히 열세였다. 강소휘의 공격에 계속해서 고전했고, 세터 이고은과 안혜진에게도 실점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포기는 없었다. 파튜-박정아 듀오를 앞세워 끊임없이 1~2점 차 추격을 가한 뒤 19-21에서 상대 서브 순서 착오와 표승주의 범실로 균형을 맞춘 것. 동점 이후에는 박정아가 해결사로 나서 25-22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도로공사가 3세트 상대의 잦은 서브 범실로 기세를 이었다. 9-5에서 9-9 동점을 허용했지만 박정아의 블로킹과 문정원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달아난 뒤 줄곧 4점의 리드를 유지했다. 상대의 추격 속에서도 배유나, 박정아 등이 착실히 득점을 올린 결과였다. 20점 이후 유서연까지 득점에 가담한 도로공사는 24-19에서 상대 네트 터치로 연달아 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GS칼텍스가 4세트 다시 힘을 냈다. 초반은 강소휘, 후반은 안혜진의 무대였다. 강소휘가 초반 강력한 서브와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전환했고, 김유리와 표승주가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렸다. 앞서가는 흐름에서 16-16, 20-20 두 차례의 동점을 허용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안혜진의 서브 득점과 이소영의 연이은 공수 활약에 이어 안혜진이 다시 한 번 서브 에이스로 4세트를 끝냈다.
2차전 5세트의 승자는 GS칼텍스였다. 10-10에서 표승주의 시간차 공격과 박정아의 공격 범실로 리드를 잡은 뒤 이소영의 서브 에이스로 길었던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강소휘는 양 팀 최다인 31점(공격 성공률 44.06%)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트리플크라운까지 후위 공격과 서브 에이스가 한 개씩 모자란 활약이었다. 이소영은 블로킹 6개를 포함 23점으로 지원 사격. 도로공사에선 박정아가 30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한 GS칼텍스. 사진 = 장충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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