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화의 고졸 신인으로는 6년 만에 당당하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노시환(19)의 이야기다. 노시환은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는 선수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한용덕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무엇보다 신인다운 패기로 주눅들지 않는 모습이 1군 엔트리에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
한용덕 감독은 "실책을 해도 주눅들지 않더라. 아무렇지도 않게 다음 플레이를 했다"며 웃었다. 아무리 패기 넘치는 신인이라도 실수를 하면 위축되기 마련. 그러나 노시환은 달랐다.
한화 고졸 신인으로는 2013년 한승택 이후 6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노시환을 개막전이 열린 23일 잠실구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설렌다. 진짜 1군 엔트리에 등록이 되고 잠실구장에 오니까 뭔가 분위기가 다르다"는 노시환은 "주전은 아니지만 선배들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면서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한용덕 감독이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노시환은 "과감하게 플레이하면서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감독님이 좋아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신인답게 열심히 뛰고 한 베이스 더 가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개막전에서는 타석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자신이 프로 데뷔 첫 타석에 서는 순간을 상상해봤을 법하다. "관중이 많으니까 조금 긴장이 될 것 같기는 하다. 하던대로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는 노시환은 "안타를 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본 적이 있는데 기분이 좋더라"며 기분 좋은 상상을 했음을 밝혔다.
한화는 시범경기에서도 여러 신인 선수들을 활용할 정도로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개막 엔트리에는 신인 중 노시환만 살아남았다. "말동무는 없어졌지만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셔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는 노시환. 한화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1군 엔트리에 살아남은 만큼 1군 무대에서 자신의 재능을 꽃피울지 주목된다.
[노시환.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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