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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고(故) 박누가 선교사의 다큐멘터리 '아픈만큼 사랑한다'를 제작한 임준현 감독이 그와의 인연에 대해 밝혀 잔잔한 감동을 더하고 있다.
26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임 감독은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해외서 봉사하시는 분은 없을까 찾다가 박누가 원장을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임 감독은 "(박 선교사가) 현지 분들과 동화되는 모습, 환자 진료하는 모습을 보며 '영락 없는 의사구나' 느꼈다"며 "현지 분들을 진정성 있게 대하는 모습을 보며, '이 분은 다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연히 참여한 오지 의료 봉사를 계기로 약 30여 년 동안 필리핀에 정착한 박누가 선교사는 1992년 췌장암을 시작으로 위암 말기, 간경화, 당뇨 판정까지 받은 시한부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필리핀 누가선교병원을 세웠고, 메디컬 버스 한대를 마련해 50여 개의 오지 마을 의료 봉사를 멈추지 않으며 진정한 봉사와 사랑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줬다.
이후 방송을 통해 그의 삶이 소개되며 KBS 감동대상 봉사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필리핀 현지 병원을 돕고자 하는 후원이 쇄도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해 8월 별세한 이후에도, 그의 헌신적인 삶에 감명을 받은 대중들의 그리움과 감사가 지속되고 있다.
임준현 감독은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원작 KBS1 ‘인간극장-백발의 연인’을 연출한 바 있다. 박누가 선교사의 삶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만큼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 박누가'와 그가 마지막까지 보여준 뜨거운 의지, 그리고 따뜻한 희망을 전달할 예정이다.
故 박누가 선교사가 전했던 사랑과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휴먼 다큐멘터리 ‘아픈 만큼 사랑한다’는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사진 = KBS미디어]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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