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배구가 이겼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한 말이었다. 박 감독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앞두고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말했다.
"결과를 떠나서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배구가 이겼다"는 것. 무슨 뜻일까. "두 팀 다 멋진 경기를 하는 중이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고 페어플레이를 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도 크고 있다"는 것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는 물론 어느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선수들 모두가 '명품 배구'를 선보였다. 그러는 와중에 허수봉과 임동혁 같은 한국배구의 미래들도 장차 크게 될 선수임을 증명한 무대이기도 했다. "배구 경기의 수준을 높였다. 나 빼고 선수들은 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박 감독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양팀 선수들이 악조건 속에서도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좋은 분위기가 형성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승부는 현대캐피탈의 또 한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3-1 승리. 결과는 현대캐피탈의 일방적인 우승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승부를 지켜본 이라며 누구 하나 '싱거운 승부'였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현대캐피탈 파다르가 26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사진 = 천안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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