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전도연 씨는 늙지도 않아요."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 배급 NEW) 인터뷰에는 배우 설경구가 참석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다. 설경구는 극 중 아들이 세상을 떠나던 날, 아버지의 자리를 지키지 못해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아빠 정일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전도연은 극 중 순남 역을 맡아, 설경구와 호흡을 맞췄다. 두 배우는 18년 전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1) 이후 최고의 호흡을 보였다.
"망설임에 대해서 없었다면 거짓말일 거예요. 남아있는 사람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요. 생각들이 다 다르다보니까, 있었죠. 그런데 그게 제가 이 작품을 안해야하는 이유는 아니었어요. 그들도 가까운 이웃이라고 생각했어요. 세월호 연극을 유튜브로 봤어요. 인상적인게, 그분들을 세월호라고 부르는 각인된 것이 마음이 아파요. 그들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살았던 사람들인데, 다른 눈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설경구는 아내 역의 전도연에 대해서도 깊은 신뢰감과 애정을 보였다.
"18년 만에 딱 만난 것은 아니라서요. 도연이는 볼 때마다 정말 똑같아요. 좋은 의미로 그 때보다 에너지가 더 깊어졌어요. 전도연 씨는 도사 같은 느낌이에요. 툭툭 뱉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깊어진 도사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늙지도 않아요. 둘이 연습이 그렇게 많았던 것도 아니었고 서로 믿고 했다는 느낌이었어요. 거기에 대한 조율은 거의 없었어요. 그냥 담담하게 하자고 얘기했던 것 같아요. 현장은 편안했어요. 각자 집중하려고 애썼어요. 그렇다고 왁자지껄하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리허설 들어가면 딱 모아지긴 했었어요. 엔딩씬은 60명 정도가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공기가 잘 만들어진 것 같았어요. 스태프들도 그렇고 쫙 모여져서 집중된 느낌이 있었어요."
[사진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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