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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가수 최사랑(43)의 이름은 대중에게 허경영 전 공화당 총재와의 스캔들로 먼저 알려졌다. 지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스캔들이었던 만큼 일반인과 다름 없던 최사랑에게는 적지 않은 시련이 됐다.
최사랑은 시련을 음악으로 극복했다. 그는 최근 신곡 '헛사랑'을 발표하고 대중 앞에 섰다. 꼬리표처럼 스캔들이 따라붙었지만 그는 이슈보다는 음악으로 대중에게 다가고 싶다는 마음을 굳혔다.
"'헛사랑'을 발표하고 많은 분들이 가사에 공감했다고 하더라고요. 남편이 바람을 펴서 이혼을 준비하고 있는 분이 제 노래를 듣고 많이 울었다는 말을 들었어요. 제가 느낀 감정을 그 분도 느꼈구나 싶어서 보람되고 뿌듯하더라고요. 앞으로도 제 진심이 계속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최사랑은 '헛사랑'을 운명적으로 만났다. 그는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을 맡은 김준선과 인연이 닿았고 그 분이 제 이야기를 듣더니 바로 곡을 만들었다고 했다"며 "노래를 듣고나서 정말 좋았고 이틀 동안 울었던 거 같다"라고 고백했다.
앞서 '부자되세요', '국민송' 등 트로트 장르에 중점을 줬던 곡이 아닌 정통 발라드를 선보인 것에 대해 "트로트는 아무래도 기교를 좀 더 갈고 닦아야 하는 장르같다. 이번에는 제게 좀 더 어울리는 장르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90년도에 가수 준비를 했어요. 여자 듀엣 붐이라서 데뷔를 준비하다가 접었죠. 이후 일찍 결혼하고 미국에서 생활했어요. 그 당시 어떤 설문조사를 봤는데 죽기 전에 후회되는 일로 하고 싶은 걸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봤어요. 그게 인상에 남았고 이후 한국에 돌아와 가수에 도전할 결심을 했죠."
가수로서 활동에 나섰지만 여전히 허경영과의 스캔들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최사랑은 "요즘 활동하며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라 놀랐다고 하더라"며 "스캔들 때문에 제 자신이 왜곡되고 편견이 생기는게 안타깝다. 그래도 진심을 담아 노래하면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까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
"스캔들이 터지고 나서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더라고요. 제를 동명의 탈북가수로 착각해서 북한 고 관련 방송에서 연락이 오기도 하고 제가 더 이상한 사람처럼 보여지더라고요. 저는 앞으로의 인생도 살아가야 해요. 왜곡된 시선이 제 인생에도 마이너스가 될 것 같더라고요. 노래를 하면서 저라는 사람을 알리다보면 조금이라도 왜곡된 시석을 희석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어 최사랑은 롤모델로 패티김과 김연자를 언급했다. 그는 "패티김 선생님은 나이 들어도 정말 멋지더라. 저도 그렇게 아름다고 멋지게 나이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연자 선배님은 저게 관리 받은 곳이 같다. 우연히 만났는데 당시 스캔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저를 보시고는 응원해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사랑은 올 한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댄스 장르에도 도전해볼 계획"이라며 "작사같은 분야에도 도전해서 내 마음을 담아보고 싶지만 아직 어려운 길 같다'고 밝혔다.
"'헛사랑'이 사랑을 받아서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노래를 들으면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더 많은 분들이 듣고 공감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이제는 가수 최사랑으로서 사람들 앞에 제 진솔한 모습을 알리고 싶어요. 가십이나 스캔들이 아닌 좋은 음악으로 제 이름 석자를 기억하게 만들고 싶어요."
[사진 = 최사랑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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