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투수는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고, 야수는 실책으로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KIA의 30일 KT전 후반부가 그랬다.
KIA 타이거즈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2-6으로 패했다. 개막 5연패에 빠져있었던 KT에게 이틀 연속 일격을 당하며 공동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초 데뷔전을 치르는 라울 알칸타라의 제구 난조를 틈 타 밀어내기 사구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린 것. 다만, 계속된 1사 만루를 후속타 불발로 살리지 못했고, 2회에는 선두타자 김민식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황윤호의 번트실패로 흐름이 끊겼다. KIA는 6회까지 알칸타라의 최고 154km의 직구에 고전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마운드에서는 제이콥 터너가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4회까지 KT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그러나 승리 요건을 눈앞에 둔 5회가 아쉬웠다. 타선이 추가점을 뽑지 못한 가운데 1사 2루서 강백호에게 던진 초구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며 뼈아픈 역전 투런포로 연결된 것. 수차례 위기를 극복했던 터너는 5회까지 99개를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KIA는 1-2의 근소한 열세에서 6회말을 맞이했다. 불펜이 추가 실점을 막으면 충분히 후반부 역전을 바라볼 수 있는 흐름이었다. 마운드에는 지난해보다 제구력이 안정된 고영창이 올랐다. 그러나 이날은 좀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안타 2방과 볼넷으로 만루를 자초한 뒤 박경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고, 이어 올라온 이민우마저 흔들리며 유한준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7회에는 이민우가 윤석민-황재균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오태곤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는데 이 때 우익수 이명기의 홈 송구가 빗나가며 2루주자 황재균까지 3루를 거쳐 홈을 밟았다. 사실상 이날 승기를 내준 뼈아픈 실점이었다. 8회 나지완이 적시타를 날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이미 흐름은 상대에게 넘어간 뒤였다. 후반 집중력 약화로 추격의 동력을 잃은 KIA타이거즈였다.
[고영창.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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