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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로 향한 메릴 켈리가 데뷔전서 승리투수가 됐다. 더불어 켈리에 이어 등판한 존 듀플란티어도 데뷔전서 세이브를 챙겨 진기록을 세웠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10-3 완승을 따냈다. 2연패 사슬을 끊은 애리조나의 시즌 전적은 2승 3패가 됐다.
선발 등판한 켈리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5회말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켈리는 6회말 다소 흔들렸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임무를 완수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켈리는 SK에서 2015시즌부터 4시즌 동안 활약했던 투수다. KBO리그 통산 119경기에서 48승 32패 평균 자책점 3.86을 기록했고, 2018시즌에는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켈리는 SK에서 활약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만 통산 125경기를 소화했다. 켈리는 KBO리그에서 꾸준히 가치를 끌어올렸고, 2년 550만 달러에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켈리는 시범경기에서 6차례 등판, 평균 자책점 5.91을 기록하는 등 다소 기복을 보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는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켈리에 이어 팀 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존 듀플란티어도 이날이 데뷔전이었다. 듀플란티어는 애리조나가 10-3으로 앞선 7회말 투입돼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세이브를 챙겼다. 켈리에 이어 듀플란티어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기분 좋게 장식한 셈이다.
진기록도 나왔다. 애리조나 지역언론 ‘FOX 스포츠 애리조나’에 따르면, 한 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투수들이 각각 승리와 세이브를 챙긴 것은 켈리-듀플란티어가 최초의 사례다. ‘FOX 스포츠 애리조나’는 “켈리와 듀플란티어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투수들이 됐다. 역사상 전무했던 진기록을 달성했다”라고 보도했다.
[메릴 켈리(좌)-존 듀플란티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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